적색의 반듯한 건물에 무언가 따뜻함과 온정을 주는 분위기를 가진 이 곳을 방문한다면 누구나 커피와 문화를 자유로이 즐길 수 있다. 1층 카페에서는 일사불란한 분위기, 커피향과 함께 시그니처 커피에 대한 설명을 눈여겨 볼 수 있다. 음료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지하의 갤러리 공간에서 5월의 일러스트 팝업 전시 <kind of Bird>를 잠시 경험했다. 말풍선 속에 담긴 날개 없는 조류 캐릭터 이지와 백이 나누는 대화는 서툴지만 나름의 열정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 마침내 음료가 나오고 가장 기대하던 공간 2층 서점으로 향했다. 싱그러운 초여름과 어울리는 우드톤의 책장과 테이블, 의자 그리고 적당한 양의 책들이 일상의 영감을 자극한다. ‘계절에 민감한 사 람들을 위한 북 테라피 5월 편’에 소개된 여름의 책들 중 마음에 드는 책을 두어 권 집어든다. 시 원한 유자 스무디, 여름 빛 가득한 책과 함께 하니 초여름을 잘 만끽하는 기분이 든다. 초여름,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취향의 책을 알고 싶다면 이 공간에 길게 머물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변에는 ‘아시아공원’ 이라는 동네의 작은 공원도 위치해 있다. 이 공간에서 일상의 영감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후에 공원에서의 산책을 통해 그 경험을 확장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