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컨테이너 박스 안 샵들이 즐비한 커먼그라운드 안에는 흔히 생각하는 브랜드 의류 상점 외에도 영감 가득한 공간이 꽤나 존재한다. 그 중 한 곳이 이 공간이다. 블루와 화이트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외관을 지나 카페 내부로 들어오면 기분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곤 하는데, 그 취향이 무척이나 사람을 묘하게 끌어당긴다. 실제 뮤지션이 운영하는 카페이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내 마음도 뮤지션의 감각으로 충만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중앙에 자리한 진열된 빵들이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모양과 향기에 한웅큼 집어 들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빵의 하단 우드테이블과 카운터 뒷 편에 구매 가능한 감각적인 식기류들이 놓여 있고, 가게 이곳저곳 걸린 색감 가득한 액자들이 걸려 있는데, 이는 유럽의 한 작은 로컬 카페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너무 덥지 않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의 날씨라면 바깥 자리에 앉는걸 추천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그 중 디저트는 허브가 들어간 에이드 종류를 주문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낮 시간대에 방문하였지만 은은하게 깔린 여러 조명으로 보아 다음에는 커먼그라운드 쇼핑 후 밤 시간대에 방문해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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